김치는 한국인의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지만, 만성신부전(CKD) 환자에게는 주의가 필요한 식품입니다. 배추김치는 나트륨과 칼륨 함량이 높아 신장 기능이 저하된 사람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김치를 아예 먹지 말아야 할까요? 아니면 먹을 수 있는 김치가 따로 있을까요? 오늘은 만성신부전 환자가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와 섭취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배추김치, 왜 위험할까?
1. 높은 나트륨 함량
김치는 발효 과정에서 소금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나트륨 함량이 높은 편입니다. 신장이 나트륨을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고혈압, 부종, 심혈관 질환 위험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일반 배추김치 한 조각(약 50g)에는 나트륨이 300~500mg 정도 들어 있어, 하루 권장량(약 1,500~2,000mg)을 초과하기 쉽습니다.
2. 높은 칼륨 함량
배추김치에는 배추뿐만 아니라 무, 고춧가루 등이 들어가는데, 이 재료들은 칼륨 함량이 높아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들에게 위험할 수 있습니다. 칼륨이 체내에 쌓이면 부정맥, 근육 경련, 심하면 심정지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만성신부전 환자가 먹어도 되는 김치는?
배추김치를 먹기 어려운 만성신부전 환자들도 일부 김치를 안전하게 섭취할 수 있습니다. 나트륨과 칼륨을 낮춘 김치나 특정한 방법으로 조리한 김치를 선택하면 됩니다.
1. 저나트륨 김치
일반 배추김치보다 소금 사용량을 줄이고 저나트륨 양념으로 만든 김치는 부담이 적습니다. 가정에서 직접 만들 경우, 천일염 대신 저나트륨 소금을 사용하고, 양념을 줄이는 방법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 천일염 대신 저나트륨 소금 사용하세요 (칼륨이 없는 제품 선택)
- 절임 시간을 줄이면 나트륨 흡수를 낮출 수 있습니다.
- 식초, 레몬즙 등으로 새콤한 맛을 추가하여 소금 사용을 최소화하세요.
2. 물에 씻은 김치
배추김치를 찬물에 여러 번 헹구면 나트륨과 칼륨 함량을 낮출 수 있습니다. 특히 신장 건강을 위해 나트륨과 칼륨을 조절해야 하는 환자라면, 먹기 전에 김치를 물에 담갔다가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김치를 찬물에 30분 이상 담가뒀다가 섭취하세요.
- 헹군 후에도 너무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물에 씻은 김치는 발효 균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다른 발효 식품을 추가로 섭취하세요.
3. 백김치
백김치는 고춧가루가 들어가지 않아 칼륨 함량이 낮고, 나트륨도 조절할 수 있어 부담이 적습니다. 배추, 무, 양파, 마늘 등 기본적인 재료로 만들며, 맵지 않아 위에도 부담이 덜합니다.
- 소금 사용량 최소화
- 나트륨 섭취를 줄이기 위해 물에 한 번 헹군 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 천연 재료로 맛을 내어 저염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세요.
4. 나박김치
나박김치는 국물이 많은 김치로, 나트륨과 칼륨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국물을 적게 마시고 건더기만 먹으면 나트륨 섭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일반 배추김치보다 덜 짜고 자극적이지 않아 부담이 적습니다.
-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
- 신장이 약한 환자는 하루 섭취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만성신부전 환자의 김치 섭취 가이드
김치를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도 건강하게 즐길 수 있도록 안전한 섭취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결론
배추김치는 나트륨과 칼륨 함량이 높아 만성신부전 환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저염 김치, 백김치, 나박김치 등 대체 가능한 김치 종류를 선택하면 건강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또한, 김치를 물에 씻어 나트륨과 칼륨을 줄이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매끼니 김치를 빼놓을 수가 없죠. 만성신부전 환자라 해서 무조건 김치를 완전히 끊기보다는 섭취량을 조절하고 건강하게 저염, 저칼륨 형식으로 직접 만든 대체 김치를 선택한다면 보다 자유롭게 섭취가 가능합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면서도 맛있는 식사를 즐기세요!


